국내선교
평안하셨는지요?
이곳 금일도는 다시마 수확철 다음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마 포자를 심고, 전복 쩍(따개비류) 제거 작업을 하고, 노랗게 익은 유자를 수확하며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외 근로자 분들의 인건비도 비싸기에, 움직일 수만 있다면 일손을 보태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도 추운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바다 상황이 안 좋아지기 전에) 계획된 사역들을 진행하기 위해 정말 빡시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도 바쁘게 움직였음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현장과 은혜를 함께 나눕니다.
먼저, 그동안 꿈꾸었던 소망 중 한 가지였던파송교회(구미상모교회/조준환목사님)초청 낙도 목회자(23가정) 섬김의 날행사를 통해 구미와 문경을 여행하고 구미상모교회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도 감격스럽고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의 시간이 좋았고, 다음으로 맛있는 음식과 힐링의 장소, 또한 바리바리 싸주신 선물도 감사했다고 모두들 고백하셨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은, 함께하셔야 할 여서도교회 목사님께서 일주일째 지속된 풍랑주의보로 섬을 나오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섬 어르신들은 평생을 바닷일로 몸이 성하신 데가 별로 없습니다. 문진하면 모두 “온 삭신이 아프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대중교통이 열약하기에 병원을 내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와 환경 때문에 의료선교팀을 자주 매칭하고자 합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조선대학교병원과 동강대 간호과 학생들의 협진으로 충도와 금일도 동송리마을 어르신들을 진료해드렸습니다.
아울러 오랫동안 매달 이곳 섬들을 찾아 주시고 계신 탑팀재활의학과의원(박정욱원장님) 의료진이 일정리마을을 섬겨주셨습니다. 복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시는 의료진들을 통해, 또한 환부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시는 현장의 목사님들의 사랑을 통해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섬 어르신들이 생명되신 주님을 속히 만나기를 고대하며 기도합니다.
이어서, 이끼가 자주 끼고 변색이 되어서 외관상 좋지 않았던 신평교회 성전&사택 외벽을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지인분들의 후원과 장성에 계신 목사님과 섬교회 목사님들의 수고로 예쁘게 바뀌었습니다. 보기에 심히 좋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의료선교와 더불어 미용선교를 통해 동네 어르신들을 전도하고자 했던 동송성결교회
(장세종목사님)의 요청에 대구부광교회(이성환목사님) 미용선교팀이 머나먼 이곳까지 달려와 정말 열심히 어르신들을 섬겨주셨습니다. 교회를 향한 동네 분위기도 좋아지고, 예배에도 참석하시고, 목사님의 존재감도 높아짐을 보게 됩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놀라운 사랑이 이곳 완도에 전달되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낙도선교회(대표 박원희목사님)를 통해 이곳 완도에 공용 트럭이 전달되었습니다. 사실 섬교회 이곳저곳을 고칠 때마다 자재를 구입해 싣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리고 여기저기서 보내주신 선물을 싣고 전달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싹 해결되었습니다. 덧붙여 금일연합회
에서는 붕어빵 전도할 때마다 이 트럭을 사용할 계획도 이미 세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수감사주일에 드려진 과일을 전부 모아서(& 일부 추가 구입해서) 해마다 이곳 섬을 찾아주신 구미목장교회(남일출목사님)의 사랑을 이번에는 섬54교회에 전달하였습니다. 과일이 워낙 비싸고 접할 기회가 적은 이곳 섬 목회자분들에게 맛난 사랑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여기저기서 보내주신 사랑의 선물 또한 필요한 섬교회들에 전달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청산도 청산제일교회 난방공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부족함 없이 은혜 가운데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람의 땅 금일도에서~
등대3호 이정환&신영삼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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